2005년 설립된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는 신념과 양심을 갖춘 디자인팀과 엄격함을 약속하는 시공팀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공간에 머물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삶에 상상력을 불어넣으며, 메시지를 담아 각각의 이야기와 공감, 치유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향한다. 최동욱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 소장은 이익 창출이라는 목적보다는 사회가 원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 성호석

 

IBK창공 창업지원센터 © 안상식

 

Q.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는 사회적 책임과 가치 있는 디자인을 통해 시대와 환경을 연결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공공디자인 분야 중심의 디자인 설계를 통해 나와 타인의 삶의 교집합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따뜻한 가치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확장을 이루고자 한다. 초창기에는 대부분이 그렇듯 상업공간을 디자인하며 민간 위주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2012년 국내 최초 복합창업생태계 공간인 D.CAMP 디자인을 통해 공공디자인 분야를 접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나는 사회적 책임과 공간이 이용자의 사고를 바꾸고 다른 공간을 창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신념을 굳건하게 했다.

판교 디지털오픈랩 © 김재윤

 

​​​​​​​

Q. 최동욱 소장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A. 자연스럽게 실내 건축을 전공하게 됐고 학생 때는 너무나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뛰어난 학생들 사이에서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졸업 당시 IMF라는 시대의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답답함에 돌파구를 찾고자 국내외 공모전에 많은 참여를 하게 됐다. 다행히 좋은 수상 결과를 얻으며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첫 직장의 소장님이신 김개천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 디자이너로서 자세와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 프로젝트마다 깊이 성찰하면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

강남 스타트업센터 © 김재윤

 

​​​​​​​

Q. 주로 상업, 오피스 공간 프로젝트가 돋보인다. 이에 관한 배경이 궁금하다.

A. 사업 초창기인 2005년에는 상업 공간이 굉장히 활발했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예산 범위를 벗어난 실험적인 공간을 진행했는데,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는 스튜디오 운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오피스 공간은 주로 혁신적인 조직의 변화를 원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솔루션과 비전을 스토리텔링 기법에 녹여 균형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같다' 보다는 '스럽다'는 기업 가치를 제안함으로써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공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소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제공하고자 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 © 안상식

 

​​​​​​​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이 기억에 남는다.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에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디자이너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과 시설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작지만 큰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여러 의견 충돌도 많았고 불협화음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공간을 디자인할 때 한 공간이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있게 설계했다. 그러다 보니 사용자들이 주체가 되어 하나의 공간 프로그램에 국한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세대간 관리 운영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간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갖는다.

부천IoT혁신센터 © 김재윤

 

​​​​​​​

Q.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좋은 디자인을 통해 공간으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공간 치료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공간을 사용했을 때 위로를 받고 '이런 공간도 있구나' 라는 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주는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이렇듯 내 디자인 철학은 치료사이면서 좋은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감각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살아있는 생물' 같은 것이다. 자신이 하는 디자인을 어떻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지 고려하지 않으면, 다른 이들도 그 가치를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고 계속해서 좋은 디자이너, 철학자, 전달자, 치료사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더욱 좋은 디자인을 해나가고 싶다.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_풋 © 성호석

 

LH기업성장센터 LINK-HI © 김재윤

 

성남산업진흥원 정글온+ © 안상식

 

LH기업성장센터 LINK-HI © 김재윤

 

​​​​​​​

Q. 대중들에게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A.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함께 진화해 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잘 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기보다는 진심이 느껴지는 디자이너가 되길 원한다. 함께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디자인을 하고 있고, 지속 가능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더욱이 공공디자인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오감이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한다.

LH기업성장센터 LINK-HI © 김재윤

 

​​​​​​​

Q.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와 최동욱 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공간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미소 짓게 할 수 있다면, 누군가의 등을 쓸어주는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우리의 작업물을 모르는 이들이 우리의 글과 작업을 보고 훗날 멋진 작품과 결과물로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이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한 멋진 여정이 아닐까. 현 지구의 원자재 추출은 한 해 에베레스트산의 2/3에 달하고 있으며, 50% 가량이 건설 자재에 사용되고 있다. 폐기물의 최소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환경을 위해 사용한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싶다. 하남시거점벤처센터를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했었고, 앞으로 디자이너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 문제를 깊이 고민하며 나아갈 계획이다.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15길 34 내외빌딩 201호

WEB: MUNHWASPACE.COM

EMAIL: MHSA0925@NAVER.COM

CONTACT: 02-565-4230

 

최동욱 / DhongWook Choi

(주)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 대표

(주)문화공간건축사사무소 이사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자문위원

창녕군 농촌활력플러스사업 건축분야 자문위원

학력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학사

가천대학교 산업환경대학원 석사

수상

2021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협회상 수상(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_풋)

2021 IT AWARD 공간환경디자인부분 대상(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_풋)

2019 제24회 경기도건축문화상 동상(부천 KSL 공장 및 사옥)

대표 프로젝트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_풋 | 서현청소년수련관_잇 | LH기업성장센터 LINK-HI | 판교디지털오픈랩 | 하남 거점벤처센터 | 성남시여성비전센터 | 경기스타트업캠퍼스 | IBK창공 창업지원센터 | 성남산업진흥원 정글온+ | 롯데액셀러레이터 | D.CAMP | 유바이오로직스 춘천사옥 | KT 솔루션 | 해운대 공군호텔 | BMS 김포사옥 | KSL 부천사옥 | 강남스타트업센터 | 성남시 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 | 부천시 IoT혁신센터 | 성남시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통합지원센터(RE:BORN) 외 다수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